SKT·KT, 글로벌 AI 주도권 선점 경쟁 본격화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유영상 SKT 대표가 AI 피라미드 전략에 대해 협력사 임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사진=SKT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SK텔레콤과 KT가 글로벌 통신기업과 협력해 거대 언어모델(LLM)기반 인공지능(AI)사업에 속도를 낸다.
통신 특화 LLM을 개발해 AI 콜센터 등 고객 서비스와 접목하는 한편 해외 국가의 자체 LLM 개발 지원을 통한 글로벌 사업을 추진,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SKT)은 도이치텔레콤과 함께 통신사향 LLM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SKT는 지난 7월 도이치텔레콤을 비롯 e&, 싱텔 등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와 공동 AI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T와 도이치텔레콤은 앤트로픽·메타 등 글로벌 AI 업체들과 협업해 독일어·영어·한국어 등 통신사 특화 다국어 LLM을 공동 개발할 방침이다. 양사는 내년 1분기 안에 통신사향 특화 LLM을 공개하고 생성형 AI서비스를 만드는데 활용할 수 있는 AI플랫폼 기술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해외 통신사가 AI 콜센터를 생성형 AI 기반으로 구축하려고 할 때 더 빠르고 유연하게 통신사 환경에 맞는 AI 콜센터를 자체 구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비용 절감도 기대된다. 네트워크 인프라 모니터링이나 현장운영 시 AI 기반으로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어서다.
특히 통신사향 LLM은 범용 LLM에 비해 통신 서비스 영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AI 콜센터와 같은 대 고객 서비스에 활용도가 높을 전망이다. SKT는 유럽·아시아·중동 등 전세계 통신사들이 각국 환경에 맞춰 AI 에이전트와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영섭 KT 대표와 Pete Bodharamik 태국 자스민 그룹 회장(중앙 왼쪽)을 비롯한 양사 주요 임원들이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KT
KT는 태국의 정보통신 기업 자스민그룹과 협력해 이달 정식 출시를 앞둔 자체 초거대 AI ‘믿음’을 활용해 태국어 LLM 구축에 나선다.
태국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양 사는 글로벌 LLM 사업 모델을 공동 발굴하고 라오스와 캄보디아 등 동남아 시장 공략을 우선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KT는 LLM 구축에 필요한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자스민 그룹은 동남아 시장 분석과 모델 개발의 기반이 되는 GPU 팜 구축에 힘을 쏟는다.
내년 상반기에는 자스민 그룹의 자회사가 추진하는 신규 데이터센터(IDC)에 GPU 팜을 구축하고 하반기부터 태국어 전용 LLM을 구축해 단계적 협업에 나서기로 했다.
통신사들의 이같은 행보는 최근 생성형 AI 개발을 기점으로 해외 통신사에서도 AI 수요가 늘어 나고 있는 가운데 이들과 협력해 AI 기술력 강화 등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일환이다.
KT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전 세계적으로 초거대 AI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통신사들도 빅테크에 의존하지 않는 자체 LLM을 구축하는데 적극 투자하고 있다" 며 "AI 관련 글로벌 통신사와의 협력도 더욱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