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Me!
나는 아이유 노래를 좋아한다. 특히 작년 가을 지쳐있던 날 위로해준 ‘스물셋’은 지금까지 내 즐겨 찾는 노래 목록에서 빠지지 않는다. “어느 쪽이게 사실은 나도 몰라 애초에 나는 ...
구리탑 안의꼰대 들
은경(가명,22)이가 복도에 있으면 복도 반대편까지 목소리가 들렸다. 은경이는 잇몸이 훤히 보이게 잘 웃었고 친구가 많았다. 고등학교 수업시간엔 뒷자리에서 바람막이를 덮고 자주 엎...
제대로 미치지 못한 쓴맛
문학 야구장이 이름을 바꿨다. 인천 SK 행복드림 구장. 붉은 빛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2007년부터 줄곧 응원해오던 고향 팀의 둥지가 새 이름을 쓰기 시작했다. 바뀐 것은 이뿐만이...
도마뱀에 관한 생각1
얼마 전, 집에 친척들이 놀러 왔다. 바닷가 가까이 산다는 죄로 매해 우리 집은 이씨 집안의 피서지가 된다. 친척 동생들은 아침나절부터 에너지가 쌩쌩했다. 저들끼리 무슨 게임을 하...
알파고로 변해버린 학교
알파고는 돌을 두기 전에 여러 가지 경우의 수와 승리 확률을 계산해본 뒤 이길 확률이 가장 높은 수를 선택한다. 그래서 알파고에겐 수학적 계산이 존재할 뿐 감정이 없다. 그런 알파...
[르몽드 리뷰] 일본 여성들이 일하지 않는 이유
이 기사를 쓴 도쿄 특파원, 프랑스 여기자는 일본의 남녀 차별적 사회구조에 이질감을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상황과 비슷한 구조로 된 일본사회의 인식이 나에겐 이질감이 되...
과소비, 이제는 줄일 때다.
기계의 발전으로 공급량이 늘고 삶의 여유가 생김에 따라 사람들은 쇼핑, 여행 등 여가 시간에 많은 돈을 쓰고 있다. 그러나 필요 이상으로 소비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로 인해 환...
곰팡이
장마철을 본가에서 지내고 집으로 돌아오자 낯선 냄새가 나를 반겼다. 코를 찌르는 듯한 퀴퀴한 냄새. 눈에 불을 켜고 그 불쾌함의 근원지를 찾아다녔다. 그곳을 찾는 데에는 오랜 시간...
한 숟갈의 기억
7월이 시작되고 얼마 되지 않던 날. 할아버지께서 위독하시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전화기를 내려놓은 이후, 가족 중 누군가가 곁에 붙어 언제가 될지 모르는 할아버지의 마지막을 지켜...
코카콜라로 생명을 구하는 방법
코카콜라, 게이츠재단, 정부 등 파트너십이 만든 Project Last Mile 스토리게이츠재단(Bill&Melinda Gates Foundation)의 미션은 모든 삶이 ...
백조 같은 스물하나, 김아현을 만났다
‘음...저희의 중간은 어디일까요?‘ 초면인데다 3호선과 1호선 끝자락에 위치한 탓에 어색함을 채 숨기지 못하고 잡은 약속. 초행길이나 다름없던 혜화동에서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에...
처절하게 살아남고 조용히 죽어라
“노가다 놈들, 멀쩡한 화장실 놔두고 왜 오줌을 바닥에다 갈겨대는지.” 건설현장에서 작업반장으로 일하던 지인에게는 ‘바닥에 오줌을 갈겨대는’ 노가다가 가장 큰 골칫거리였다. 그는 ...
이건희 동영상에서 터미네이터를 보았다
[사회 책임 혁명] 무한 욕망의 존재, 자본가 사리분별이 명확하지 않은 어린 날에 들은 이야기이다. 서너 명의 할머니 사이에서 놀고 있었든지, 자고 있었든지, 아무튼 분명치 않은 ...
꽃보다 청춘
꽃보다 아름다운 게 청춘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청년들은 이런 청춘의 한 때를 나라를 지키는 의무에 바치고 있다. 짧게는 21개월, 길게는 24개월을 육해공군 등으로 근무하고 훈련...